빌게이츠에 무시당한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에 무시당한 스티브 잡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2.1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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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잇]<애플 콤플렉스>중에서

[북데일리] “잡스는 무엇이 고객에게 통하는지 놀라운 직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컴퓨터 기술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었어요.” <애플 콤플렉스>(가디언.2012)에 실린 빌 게이츠의 말이다.

책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잡스가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모른다고 무시했다고 한다. 수학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잡스는 왜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몰랐을까. 책에 이에 대한 저자의 분석이 실려 소개한다.

<포스트 잇>잡스는 컴퓨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조건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배우지 않았다. 잡스의 성격을 내밀히 들여다보면 컴퓨터 기술을 배우지 않은 이유가 바로 워즈니악(스티브 잡스와 애플사를 함께 설립한 인물)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볼 수 있다.

잡스는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다. 권위에 반항했고,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을 모두 거부했다. 동시에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반항심과 오만함을 동시에 갖고 있던 잡스는 최고를 만나면 사람이든 제품이든 거부했다. 그리고 잡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최고가 됐다.

최고를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최고를 넘어서는 것. 둘째 최고를 무시하는 것이다. 즉, 최고와 싸워 이길 수 없다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가치로 승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잡스는 자기가 잘 할 수 없는 분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중요하다고 인정하지도 않았다.

위즈니악은 컴퓨터 공학의 천재였다. 미국 내에서 누구와도 겨뤄도 실력이 뒤지지 않았다. 아마도 잡스는 위지니악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직감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그때부터 컴퓨터 기술로는 위즈니악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게 아닐까. 그래서 컴퓨터 기술을 이길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도 의식적으로 배우려고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 대신 위즈니악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디자인에 끈질기게 집착하고 몰두한 것 같다. 프로그래밍이나 설계로는 위즈니악을 넘을 수 없으니, 디자인이라는 전혀 다른 영역에서 승부하려고 한 것이다. -35쪽~36쪽 중에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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