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손해 본 개미, "정부 경제 정책 실패 탓"
코스피 급락에...손해 본 개미, "정부 경제 정책 실패 탓"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0.25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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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 국내 증시 자체 특성을 원인으로 진단
25일(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44% 떨어진 204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44% 떨어진 204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일 또 최저점을 경신하면서 자금을 잃은 개인 투자자들이 그 책임을 정부로 돌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 개인투자자들은 반기업 정서로 인한 기업 투자 부재, 지나친 친북 정책들로 인해 해외에서 한국 경제를 암울하게 본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비난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및 온라인 주식 까페 등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하락폭이 커지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기현상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 A씨는 당선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들려오는 북한 지원 뉴스, 평화 한민족 강조, 적폐청산 강조, 가짜뉴스 프레임, 세금인상, 부동산 폭등, 역대최대 실업률, 규제 반복, 지나친 중국 옹호입장, 한미 불협화음, 임명 인사 자격미달 등의 이유로 코스피가 폭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인투자자 B씨 역시 우리나라 증시가 많이 떨어지는 건 당연히 내부적 요소이고 외국인투자자 이탈 요인은 정부의 반기업 정책이 주된 요인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에서 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쳤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이런 여론은 더 격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0.6%에 그쳤다. 건설투자가 6.4%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지난 19982·4분기(-6.5%) 이후 81분기 만에 최저치다. 설비투자에서도 -4.7% 성장을 보였다.

반면,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정책이 고착화된 저성장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 성향 자체가 해외 증시 영향을 좇는 경향이 크고, 현재는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도 알 수 있듯이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이제는 경제정책이 경제 구조를 단기간에 확 바꿀 만한 것을 내놓기는 어렵다과거 경험을 비춰봐도 근래 들어 경제정책이 뚜렷한 효과가 거의 없다고 봐야하며 이미 우리 성장기조가 저성장 기조로 고착화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우리 증시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도 유동성도 좋고 자금도 풍부해 세계 증시 상황이 안 좋을 때 가장 먼저 밸런스를 조정하기 위해 국내 증시를 팔고 현금화하는 경향이 있다때문에 외부 충격에 초반부에 가장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어 이는 놀라운 현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다른 전문가 역시 한국 고유의 문제는 아니고, 국내 증시는 미국이나 중국 증시와 유사하게 따라가는 흐름이 있는데, 현재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신흥국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좋기 때문이라며 한국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편다고 한국 경제성장률이 함께 오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25(이날오후 2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44% 떨어진 204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만 3623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66억원, 2304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1년사이 11%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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