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3개월...정보 공개기업 4곳 중 1곳도 안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3개월...정보 공개기업 4곳 중 1곳도 안돼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0.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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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한 기업은 4곳 가운데 1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한 기업은 4곳 가운데 1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한 기업은 4곳 가운데 1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정보 공개 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속가능 보고서나 사업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등에 제대로 관련 내용을 공개한 기업은 36(22.6%)에 머물렀다.

제대로 정보를 공개한 곳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 주요 대기업이었다.

반면 보고서나 공시 외에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일부나마 공개한 곳은 77(48.4%)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고, 나머지 46개 기업(28.9%) ESG 관련 정보 일부만 형식적으로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ESG 정보를 투자 판단의 지표로 삼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기준도 모호하고 공시도 허술하다"면서 "정보 기준과 공시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요 기관투자자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처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을 의미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말 기금의 장기적 수익 제고와 주주권 행사의 독립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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