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터키·러시아와 미국간의 분쟁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7원 오른 1,128.9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 15일(14.6원 급등)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24.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름세를 지속했다.
터키와 러시아에서 촉발된 정치 불안이 신흥국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이들 나라의 통화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을 러시아의 소행으로 결론짓고, 안보 관련 품목과 기술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터키는 미국이 이란산 에너지 수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국민을 억류한 터키에 대해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리라화 가치가 5% 넘게 하락했다.
뉴질랜드도 통화 완화 기조를 2020년까지 유지한다는 정책 발표에 통화 가치가 약 2% 내렸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0.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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