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설 자금마련을 위해 2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3일 롯데관광개발은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860만4651주를 신규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미래에셋대우가 단독 대표주관사로 잔액 인수한다.
총 규모는 2400억원으로, 완공 1년 전에 지급키로 한 1차 중도금 1000억원과 6개월 전의 2차 중도금 500억원을 비롯해 인테리어 공사비와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중도금 외에 완공시점에 지급하기로 한 잔금은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조달해 지급할 계획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달 3일, 주주 청약일은 10월 11∼12일이다. 신주발행가액은 이달 29일 1차와 10월 5일 2차로 산정된 가격 중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며, 주식대금 납입일은 10월 19일이다.
내년 10월 완공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상 38층에 169m로, 현재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과 59대 41 비율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전체 연면적의 59%를 차지하는 호텔 750실, 11개 레스토랑과 바, 쇼핑몰,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위락시설 등은 롯데관광개발이 소유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나머지 41%를 차지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녹지그룹이 개발한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모든 중도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현재 20층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내년 10월에는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를 제주로 옮겨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