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속에 스틱 가격만 높아지나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속에 스틱 가격만 높아지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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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인기 여전... 유해성 발표에 세율 일반담배 수준까지 올릴 가능성도
전자담배의 유해성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세금 인상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전자담배의 유해성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세금 인상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발표 이후 담배업계와 정부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담배 가격 상승 가능성만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자담배 업체들은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오히려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처를 늘리는 정면 돌파에 나섰다. 전자담배 인기 역시 사그라들고 있지 않아 전자담배 세율을 일반담배 수준으로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세금 인상 후 업체 모두 전자담배 가격 올려... 식약처 발표로 세금 인상 '가능성'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정부가 전자담배 개별소비세율을 일반담배의 52% 수준에서 90%로 인상한 이후 한국필립모리스, KT&G, BAT코리아 세 업체 모두 전용담배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 KT&G'히츠'''의 가격을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다. 계속 가격인상을 미뤄오던 BAT 코리아도 지난 23'던힐 네오스틱'의 새로운 버전인 네오'를 출시하면서 45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식약처의 유해성 결과로 인해 세율이 더욱 높아지면서 제조업체들의 담배값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식약처의 발표이후 기획재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 담뱃세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향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하다는 연구가 입증되면 담뱃세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 유해성 발표에도 판매 '호조'... 보건당국 세금 인상 카드 쓸 수도

더욱이 식약처의 발표를 정면 반박하면서 업체들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세율 인상에 대한 위험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자담배는 전체 담배 판매량의 10%에 육박한다.

남성 흡연율을 30% 밑으로 떨어뜨리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어지면서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말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흡연 경고그림을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 전자담배 업계 전문가는 현재 업체들이 기기 교체 시기와 맞물려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판매 박차를 가하고 있다궐련형 전자담배 발암물질이 많고 타르 함량이 높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세율을 일반담배 수준으로 올려, 담배제조기업들의 가격인상을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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