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했지만...보험업계 '특수" 실종
월드컵 개막했지만...보험업계 '특수" 실종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6.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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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대기업 마케팅 효과 별로...앰부시 마케팅 규제 등 때문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여러 이유로 과거 월드컵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정은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사진=픽사베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여러 이유로 과거 월드컵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정은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과거에 비해 열기가 뜨겁지 않아 경제특수가 실종된 가운데 보험업계도 '개점휴업' 상태다. 교보생명 등 일부 보험사에서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으나 반응이 냉랭하다.

보험사가 월드컵과 관련해서 보험을 선보이면 대개 '컨틴전시'(스포츠상금보상) 보험 형태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통업계나 대기업 참여가 저조하다. 아울러 공식후원사가 아니면 관련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기 어려운 마켓팅 측면도 있다.

■ 교보생명, 월드컵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로 이벤트 펼쳐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인 교보생명은 본사 사옥에 랩핑 광고를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우수고객 자녀를 초청해 축구 국가 대표 선수들과 1인 체험을 시행해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초대해 함께 축구를 배우는 수업을 시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더케이손해보험은 인터넷 전용보험 출시 1주년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 응원하는 취지로 '에듀카 더블x더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실시하는 간단한 초성맞추기 퀴즈이며, 좋은 일이 생기면 당첨확률이 2배로 늘어나는 이벤트다. 그러나 그 정도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불신 그리고 남북정상회담과 지방선거 같은 대형 이벤트로 인해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워낙 적다."며 "업계에서 마케팅 효과를 별로 보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 타 보험사, 월드컵 특수 누리지 못하는 이유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등 대형 손보나 생명보험업계는 관련 이벤트를 거의 시행하고 있지 않다.

컨텐전시보험에 대한 유통업계나 대기업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컨텐전시보험이란 다른 말로 스포츠시상보험으로 시상금을 지급함으로서 행사주관자가 실제 지급하는 상금 또는 경품에 대한 비용을 보상해 주는 보험을 말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고객님 전원에게 100만원씩 쏩니다' 등과 같은 이벤트를 실시할 경우 고객에게 드는 이벤트 비용을 대비해 보험을 드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최근에는 기업들이 이벤트를 잘 하지 않아 보험을 가입할 일도 없고, 이벤트를 하더라도 옛날처럼 크게 하기보다는 아메리카노 기프트콘 정도로 작은 범위로 이벤트를 한다"고 설명했다.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월드컵' 이벤트를 적극 시행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보험사 또다른 관계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앰부시(매복) 마케팅 규제를 감안해 월드컵이나 올림픽 단어를 활용하거나 언급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앰부시마케팅 규제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공식 스폰서가 아닌 업체가 올림픽을 이용해 광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으로, 이를 어기면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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