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공식 선언...내년 초 출범 목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공식 선언...내년 초 출범 목표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5.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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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은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우리은행은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비금융지주체제로서 시장 경쟁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2001년 우리금융지주로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 체제를 갖췄지만, 민영화 과정에서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사ㆍ저축은행을 매각하고 2014년 우리은행에 흡수ㆍ합병됐다.

지난해 1월 이광구 전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고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밝혔지만 채용비리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한동안 지주사 전환은 공전했다.

지주사 전환은 은행 체제로서 성장의 한계를 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해 출자할 수 없어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기 힘들다. 우리은행의 7개 자회사 중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는 곳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정도지만 인수·합병(M&A)에 제약이 많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시 출자한도 제한이 사라져 M&A를 통해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며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비은행 부문을 확충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열사 간 정보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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