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중국 벗어나 해외로 눈 돌리는 면세점
'위기를 기회로'... 중국 벗어나 해외로 눈 돌리는 면세점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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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업계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올 1분기 깜짝실적을 낸 면세업계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요우커) 귀환보다 오히려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중국의 보따리상(다이궁)과 온라인 판매상(웨이상) 매출이 주요 했지만 해외점 실적이 무게를 더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조2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부담 탓에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76억원으로 181.7% 늘었고, 매출도 같은 기간 29.5% 늘어난 1조137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36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순매출은 3395억원으로 85.3% 큰 폭 늘었다.

이 같은 매출 호조 기조에 중국단체관광객이 본격 회복할 경우 면세업계가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면세업계는 해외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공항 등 해외 법인의 실적이 안정화하며 이익에 기여하는 단계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올 상반기 중에 문 여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역시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갈등과 사드 여파 등에도 해외점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선전했다“며 ”베트남 면세점은 흑자를 기록했고 일본 면세점은 매출이 35% 신장해 중국 의존도에서 오히려 벗어났다"고 말했다.

신세계 면세점 역시 명품 브랜드를 꾸준히 유치하면서 중국과 별도로 일본,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손영식 신세계면세점 사장이 최근 베트남을 찾아 현지 파트너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구체적인 해외진출 계획은 없고 국내 점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해외진출 자체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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