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위버필드도 '금수저 청약' 논란...만 19세 특별공급 당첨
과천 위버필드도 '금수저 청약' 논란...만 19세 특별공급 당첨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3.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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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과천시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 견본주택에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2만6000여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방문했다. (사진=SK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에 이어 ‘과천위버필드’도 특별공급에서 만 19세 당첨자가 나오면서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단지인 '과천위버필드'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과천위버필드 특별공급 선정 결과 1999년생인 김모(19) 씨가 최연소 당첨됐다.

과천위버필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955만 원에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낮아 당첨만 되면 1억~2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로또 청약' 단지로 꼽혔다.

이번 특별공급에서 김 씨가 기관추천으로 8억원에 달하는 전용면적 59㎡A형에 당첨됐다.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각 담당기관의 추천을 받아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유일하게 중도금 40% 이자후불제가 적용되긴 하지만, 8억 원대의 분양대금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김 씨가 자력으로 조달하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같은 시기에 분양한 강남구 개포 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도 특별공급에서 1999년생 김모씨를 비롯해 20대 이하 5명이 기관추천으로 당첨돼 논란이 됐다.

특히,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는 분양가가 3.3㎡당 4160만 원으로 10억 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아파트인 데다 중도금 대출까지 막혀 20대 안팎의 당첨자들이 본인 소득 외에 부모 등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청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처럼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공급 제도가 강남권 분양시장에서 '금수저'들의 청약 편법으로 악용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가 특별공급 당첨자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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