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만 주거빈곤 늘었다... 전체 주거빈곤율은 감소
청년만 주거빈곤 늘었다... 전체 주거빈곤율은 감소
  • 김예솔 인턴기자
  • 승인 2017.10.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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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주거 빈곤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인턴기자] 전국 주거 빈곤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역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의뢰해 한국도시연구소가 공개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및 주거빈곤 가구 실태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서울 1인 청년 주거빈곤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주거빈곤율은 주택법상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거나, 고시원 등 주택 이외 장소에서 거주하거나, 주택 중 지하·옥탑방에 거주하는 비율을 뜻한다.

전국 전체 가구의 주거빈곤율은 1995년 46.6%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 11.6%까지 낮아졌다.

전국 1인 청년가구(20~34세)의 주거빈곤율은 2015년 기준 22.6%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이 37.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1인 청년 주거빈곤율은 1995년 58.2%에서 2000년 31.2%로 급격히 감소했으나 2005년에는 34.0%로 반등한데 이어 2010년 36.3%, 2015년 37.2%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서울시 구별 1인 청년 주거빈곤율을 살펴보면, 관악구(55.5%), 동작구(53.3%), 금천구(53.1%)는 1인 청년가구의 절반 이상이 주거 빈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빈곤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로, 15.1%를 기록해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10%대였다.

전국 지역별 주거빈곤율은 서울 다음으로 대전 23.9%, 경기도 20.9%, 인천 18.6%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8.6%를 기록한 경상북도였다.

한국도시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주거 환경이 양호한 아파트의 대량 공급을 주거빈곤율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다른 세대에서는 관찰되지 못한 역주행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은 "그간 국토부 주거실태조사에서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난에 대한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탓에 이런 통계가 지금에서야 확인됐다"며 "청년뿐 아니라 모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좀 더 정확하고 세분화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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