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9.4억달러 흑자…여행수지 메르스 사태이후 최대 적자
경상수지 59.4억달러 흑자…여행수지 메르스 사태이후 최대 적자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7.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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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7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5월 경상수지가 흑자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지난달 여행수지가 22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지난달 ‘2017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59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2년 3월부터 63개월 연속 흑자 기록하며 최장기간 흑자기록 다시 깼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43.4% 감소했다. 유가상승과 수입 증가를 비롯해 서비스 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1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7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적자 폭을 기록했으나 여행수지는 1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2015년 7월 (-14억7000만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적자폭이다.

지난달 출국자는 200만4000명으로 4월과 같았지만 입국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입국자는 97만8000명으로 전월(107만6000명)보다 약 9% 감소했다. 입국자가 10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증가한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자와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6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배당수지는 8억7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매년 5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2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9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는 91억5000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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