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버린 코스피, 외국인은 25년째 러브콜
개미가 버린 코스피, 외국인은 25년째 러브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7.0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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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이후 77조 매수..."올해 화학, 정유, 보험 사상 최대이익"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외국인은 지난 92년이후 77조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최근 9년간 주식 투자를 하지 않고 있어요.”

4일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양상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 "외국인, 92년 이후 77조 매수 중 배당으로만 76조원 취득"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코스피를 주도적으로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10조를 사들이면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이 26년 동안 주식을 팔았던 해는 단 7번이라는 것이다.

특히 92년 이후 외국인은 주식을 77조 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배당으로만 빼간 것이 무려 76조원이다. 계속 매수하는 이유는 저점에 사들여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 "개인, 원금손실 학습효과로 9년째 주식 멀리해"

국내 개인 투자가들은 점점 코스피 투자를 멀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주식을 안 한 경험도 없다”며 “늘 강세장 후반부에 들어가서 원금손실을 본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도 개인이 주식을 멀리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쌓이면서 우리나라 가계지출과 소득이 정체됐다”며 “조선사나 증권사 등 연봉을 많이 주는 곳도 구조조정을 겪고 소득이 정체되면서 매수 여력이 줄었다”고 말했다. 중산층은 점점 악화되는 한국사회에서 고소득층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반도체·화학·정유·보험, 올해 사상 최대이익 전망

올해 코스피 가운데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다음으로 화학, 정유, 보험이 올해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는 호황에 비해 PER(주가수익비율)는 9.6배로 낮다는 해석이다. 그는 “SK하이닉스가 돈을 많이 번다지만 PER는 5배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반도체와 같은 시크리컬 업종은 돈을 잘 벌때는 잘 버는데 급감할 때는 심해서 고평가 받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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