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늘어... 건전성 '빨간불'
지방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늘어... 건전성 '빨간불'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4.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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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방은행의 자영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6개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0%에 달했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39%)보다 두배 가량 높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15년 9월 말 0.41%보다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방은행은 0.61%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지방은행 연체율이 오른 이유는 시중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의 문턱을 높이는 동안 지방은행은 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시중은행보다 경기둔화에 취약하다. 

시중은행 개인사업자대출의 업종별 비중은 부동산임대업이 41.0%, 도소매업 15.2%, 제조업 14.4%, 숙박·음식점업 10.5%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은행은 제조업이 29.4%, 부동산임대업 24.1%, 도소매업 18.7%, 숙박·음식점업 9.8% 등이다.

특히나 지난해 제조업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전자부품·제품, 철강, 기타운송장비, 섬유제품 업종의 연체율이 늘었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의 구조조정 여파가 협력업체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당 대출잔액의 증가세 역시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빠르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반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나눠보면 구조적 리스크와 건전성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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