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수락연설 속에 '투자 전략' 있다?
트럼프 대통령 수락연설 속에 '투자 전략' 있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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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투자 관련주 '주목', 금리 인상 앞서 '안전자산' 높여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전략을 짤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전날 트럼프의 당선 수락 스피치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짜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인프라 투자 핵심, 건설-기계-구리-비철금속 '강세'

먼저 트럼프가 미국의 굳건한 경제 성장을 위해 강조한 내용이 핵심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이제 함께 힘을 모아서 도심을 재건하고 도시를 활성화하고 교량과 터널과 학교와 병원과 공항을 다시 지을 것입니다.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할 것입니다. 이렇게 재건한 인프라야말로 전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앞서는 자랑스러운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관련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관련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오늘 우리나라 건설, 기계주들이 대부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날 미국 증시 상승 와중에 구리 선물 가격이 엄청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철금속이 강세"라며 "트럼프 발언으로 인해 미국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데 증시가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에 상장된 건설주 '두산밥캣' 등 건설기계 업체를 살피라는 권고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5.49%), 대우건설(+4.94%), 삼성엔지니어링(+4.7%) 등 대부분 건설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구리 가격은 3.3% 급등했다.

■ 미국 금리 인상 예정대로, 안전자산 비중 '확대'

트럼프는 그동안 재닛 옐런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또한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 증시가 회오리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트럼프는 수락연설에서 미국에 '통합, 화합, 공정' 등을 강조하며 다시 태어난 사람처럼 평화적이었다. 이에 미국 주식시장도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전문가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돼, 금리 인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는 열쇠는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가능한데 전날 트럼프는 경기 회복을 유발하고 최저임금을 올리겠다고 약속 하는 등 미국 금리 상승 선행 요인을 재차 언급했다"며 "이 기조가 실행된다면 연준도 연말 예상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대체적으로 경제가 안정적이고 실업률이 해소되면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수백만 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되찾아주겠다. 경제정책을 새로 실행함으로써 미국을 전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로 만들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여전히 트럼프가 가져올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점에 대비해야 한다.

슈로더자산운용 수석 경제학자 Keith Wade(케이트웨이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안전한 것은 일본 엔화나 스위스 프랑화와 같은 안전자산 통화로,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며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미국 금리 인상에 앞서 점진적으로 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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