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영화감독 얼마나 벌까? 스타감독 빼고는 영화1편당 평균 5천만원 수준
[신간] 영화감독 얼마나 벌까? 스타감독 빼고는 영화1편당 평균 5천만원 수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7.0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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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경제학> 김윤지 지음 | 어크로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최근 영화감독과 배우의 결혼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커플을 꼽자면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이다. 자연스레 이어지는 질문은 ‘대체 영화감독이 얼마나 버는데?’이다. 이에 <박스오피스 경제학>(어크로스.2016)의 저자인 김윤지 경제학자가 계산에 나섰다.

그는 한국 영화 제작의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2014년 개봉한 한국 영화를 분석했다. 평균 제작비 51.4억 원으로 가령 순제작비는 36억 원이면 마케팅비는 15.4억 원이 쓰였다. 순제작비에 감독료가 포함되는데 보통 기획개발비, 인건비, 진행비, 기재비, 후반작업비 등이 포함된다.

그 가운데 기획개발비는 기획비, 판권/저작비, 시나리오 고료, 기획진행비 등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감독료가 들어간다. 그런데 기획개발비는 전체 영화 제작비에서 4% 내외만 해당한다. 그 가운데 감독료 등을 차지하는 기획진행비는 총제작비의 1% 정도다. 제작비 51.4억 원이라 했을 때 약 5,140만 원 정도로 영화 1편의 평균 감독료는 약 5,000~6,000만 원 정도인 셈.

여기에 감독이 시나리오를 직접 쓴다면 연출료와 별도로 각본료도 받겠지만 시나리오 고료 역시 총제작비의 1% 수준이다. 시나리오까지 직접 쓴 감독이라면 약 1억~1억 2,000만 원 정도 받는다는 말이다. 스타 감독은 더 받겠지만 우리나라에 스타 감독급은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점은 영화감독들이 해마다 영화를 찍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실 영화 1편당 얻는 수익을 연봉이라 하긴 힘들다. 3년에 한 편씩 찍는다면 수입은 3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손에 꼽는 스타 감독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일반 감독들의 벌이가 대단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입지를 다진 감독들 말고 젊은 신인 감독들에 생각이 미치니 감독료의 비중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책은 이처럼 할리우드가 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사랑하는지 베스트셀러 광고에 숨은 함정은 무엇인지 등 문화콘텐츠 속에 숨은 경제학적 코드를 흥미롭게 엮어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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