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마침내 현지 인가..우리은행 “올해 해외네트워크 400개 간다”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마침내 현지 인가..우리은행 “올해 해외네트워크 400개 간다”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6.05.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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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Vicsal 그룹 유통망과 위비뱅크 첨단 만나 유통-금융 시너지 꾀해
▲ 우리은행이 29일 지분투자 의사를 밝힌 필리핀 Wealth Development Bank의 영업점 모습 (사진=우리은행)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우리은행이 27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전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내 유상증가를 통해 Wealth Development Bank의 지분을 51% 취득할 예정이다.

29일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은 “이번 투자로 우리은행의 해외네트워크 수가 225개까지 늘어나게 된다”며 “현지 특성에 맞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통해 올해 400개까지 네트워크를 늘리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지분투자 계획을 밝힌 Wealth Development Bank는 2002년 설립돼 필리핀 세부에 본점을 둔 자산규모 미화 1억7000만불(한화 약2000억원)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16개의 점포에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리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업은행 형태로 진출하는 대신 현지 저축은행 투자 전략을 선택했다”며 “현재 필리핀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한국계 진출기업이 적어 지점형태 진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현지 Retail 시장 공략을 위해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직접진출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Wealth Development Bank의 주주(49%)이자 현지 파트너사인 Vicsal 그룹과 협력을 통해 필리핀 금융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icsal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통회사이다.

우리은행은 Vicsal그룹과 연계하여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현지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해 ‘위비뱅크’를 도입하고 부족한 네트워크를 보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이번 해외 진출 사례는 국내은행이 현지 저축은행 지분투자 방식으로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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