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학이 증명한 인간의 특별함 5가지... '탐구,모방,공감,신앙,융합'
[신간] 과학이 증명한 인간의 특별함 5가지... '탐구,모방,공감,신앙,융합'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4.2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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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인간은 어쩌다 과학을 만났을까.

과학은 인간의 문명을 송두리째 바꾼 가장 큰 원동력이다. 과학만큼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지식은 없다. 어째서 인간만이 과학을 만나고, 문명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다윈의 식탁>과 <종교전쟁>을 쓴 진화학자 장대익은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바다출판사. 2016)에서 과학의 시각으로 인간의 특별함을 설명한다. 그는 인간의 다섯 가지 본성에 초첨을 맞춘다.

첫째는 호모 사이엔티피쿠스Homo Scientificus, ‘탐구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남들로부터 배울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 미지의 영역을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진화했다.

이러한 탐구의 정점에 있는 것은 바로 과학이다. 이것은 인류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자 인간 종 진화의 가장 직접적인 동력이다. 인간은 지구 생명체 중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질문하고 과학적인 탐구를 통해 해답을 찾아온 유일한 존재다.

둘째는 호모 리플리쿠스Homo Replicus, ‘따라 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행동을 따라 한다. 이것은 모든 문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진화론과 신경과학에 따르면 문화의 축적과 전파를 담당해온 것은 인간의 모방 능력이다. 모방 속에는 ‘관찰’과 ‘학습’이라는 요소가 반드시 포함된다. 둘 다가 있어야 ‘진짜 모방’이다.

셋째는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 ‘공감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뛰어난 공감 능력덕분에 지구상에서 매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됐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회적 존재이다. 다른 존재(동물)의 기쁨과 고통까지도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종으로 진화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은 자연에 대한 친화력과 이타적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넷째는 호모 렐리기오수스Homo Religiosus, ‘신앙하는 인간’이다. 앞날을 예측하고 계획하는 능력을 가진 인간은 이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를 만들었다. 경우에 따라 이 발명품을 위해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호모 콘베르게니쿠스Homo Convergenicus, ‘융합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이질적인 것들을 섞어서 새롭고 창의적인 것들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끔 맹목적인 과학이 인류를 위협한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특별한 본성이 존재하는 한 과학은 여전히 내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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