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은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하는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특정 사건이 벌어지기 전 상황을 묘사한 글입니다. 읽다보면 엄청난 사건을 예감하게 됩니다. 글쟁이 김택근 님이 쓴 <김대중 평전 새벽>의 서두입니다.
<683>불길한 일식
감히 달이 해를 삼켰다. 그날 서울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달은 태양을 정확히 공격했다. 대낮 하늘에서 어둠이 내려왔다. 100년래 최장의 일식이었다. 그 무렵 하의도 앞 대섬(竹島)의 '큰바위얼굴'이 일그러졌다. 느닷없이 돌이 부스러져 이마 부분이 피었다. (중략) 그의 생명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은 불길했다. 검은 해를 보면서 죽음을 떠올렸다. 여름 한복판인데도 한기가 느껴졌다. -책 속 내용 일부 수정. 글 속의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하의도'는 그의 고향입니다.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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