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86년 11월 MBC가 수요일 방송을 시작했고 88년부터 토요일 저녁시간대로 옮기면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위기에 빠진 맥가이버가 화학과 물리학 지식을 동원해 겨우 상황에서 탈출하거나 임수를 수행할 때 등장하는 스위스제 다용도칼은 `맥가이버칼`로 불리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DIY(Do It Yourself)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맥가이버의 여전한 인기에서 알수 있듯 요즘 미국에서는 `우리집 맥가이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발행되는 계간무크지 `메이크(Make)`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창간호가 발행된 후 지난달 2호가 발간된 `메이크`(O`Reilly Media)는 현재 아마존닷컴에서 자칭 `맥가이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무크지는 일상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모든 과학기술을 쉽게 풀이해 직접 생각했던 물건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소스를 제공하며 주로 모바일 장치, 자동차용 컴퓨터, 웹서비스, 디지털미디어, 무선홈네트워킹, 컴퓨터 하드웨어 등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발명품 정보를 담고 있다.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잡학기술`을 통해 HDTV 레코더 만들기, 방송플래그(디지털TV 방송보호 장치) 해체하기, 고물 장난감을 이용한 환경친화제품 만들기, 마우스로 빛을 찾아가는 로보트 만들기, 휴대용 PS용 USB충전기 만들기 정보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카메라를 부착한 `연`, 자기선을 이용해 제작한 카드판독기, 집 뒤뜰에 가정용 모노레일 시스템을 만든 `맥가이버`들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내용구성은 `주말 맥가이버`들에게 프로젝트를 부여해 단계별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섹션`, 일상생활용 장치들을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DIY`섹션, 독자들이 만든 이색제품을 소개하는 코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