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작년 실적 줄줄이 부진했지만
카드사, 작년 실적 줄줄이 부진했지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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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는 수익 확대로 이익 증가 분석-NH證
우리카드 4분기 적자 전환 포함
자료=NH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해 잠정 실적발표를 마친 5개 카드사들의 실적은 줄줄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카드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계열 4개 카드사와 삼성카드가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를 마쳤다. 지난해 5개사 연간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86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줄었다. 

5개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신한카드 6206억원(-3.2%), 삼성카드 6094억원(-2.1%), KB국민카드 3511억원(-7.3%), 하나카드 1710억원(-10.9%), 우리카드 1120억원(-45.3%)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유일하게 적자(-6억원)로 돌아선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금융그룹이 작년 4분기 비은행 자회사 취약부문을 전면 점검해 선제적 충당금을 쌓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대손비용이 전년대비 63.3% 급증한 4460억원으로 한 해를 마쳤다. 하나카드보다 낮은 순위로 밀려나게 됐다. 

이변은 우리카드의 이러한 적자 쇼크에도 불구하고 4분기만 놓고 보면 카드사들이 선전했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5개 카드사 합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과 순이익 합계는 1년 전보다 각각 30.1%, 48.3%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 증가는 카드수익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카드수익은 2조4000억원으로 4605억원(+23.3%) 늘어 카드비용(1조원) 증가폭 1371억원(+15.1%)을 2배 이상 웃돌았다. 대손비용은 1912억원(+29.0%) 늘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이 증가했지만, 카드수익 확대를 토대로 5개 카드사 합산기준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카드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카드사들은 다중채무자 및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올해도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의 증가 영향에도 질적 성장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며 "본업인 결제사업은 물론 할부금융, 해외사업, 빅데이터 등 가장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그룹 기여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와 삼성카드 IR 취합
자료=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와 삼성카드 IR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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