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34년 만에 최고치…美 상승·밸류업에
日 닛케이 34년 만에 최고치…美 상승·밸류업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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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3만7000선 돌파, 1990년 2월 이후 처음
자료=구글 금융 캡처
자료=구글 금융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Nikkei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연이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9일 닛케이지수는 8일(어제)보다 0.09% 오른 3만6897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중에는 3만7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닛케이지수가 3만7000선을 넘어선 것은 ‘거품(버블)경제’ 시절이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다. 닛케이지수의 역대 정점은 1989년 말 3만8915로 알려진다.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 일본 기업 실적 호조 등의 영향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분석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150엔에 근접했다. 이날 오전 엔화는 달러당 149엔대에서 거래됐다. 일본 기업의 지난해 4∼12월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최근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0조엔(약 447조원)을 넘기도 했다. 

자료=구글 금융 

어제도 닛케이지수는 2.06% 올랐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016년 이 기업을 인수한 소프트뱅크 그룹 주가는 전일 11.06%나 오르면서 지수를 들어올렸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8일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한편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일본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의 국내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저성장·저출산·고령화 등을 먼저 경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 방안들은 국내에 미치는 시사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 금융당국이 한국기업 특성을 감안해 마련·운용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이 이달 중 발표되는 등 자본시장 체질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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