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결정…채권단 96.1% 동의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결정…채권단 96.1% 동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1.12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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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 상환 유예 및
자산부채 실사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평가,
실사 결과 대로 기업개선계획 협의회 결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10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 채권단 96.1% 동의 결의로 개시됐다. 앞으로 3개월여간 실사기간에 돌입한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을 포함해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채권자 앞 부의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어제(11일)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채권단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자산부채 실사를 위한 채권행사가 통상 3개월, 최대 4개월간 유예된다. 태영건설의 경우 4월 11일께 2차 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는 결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산은은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협의회)가 오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고, 동시에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에 따르면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주채권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기업개선계획은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의 원칙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동시에 워크아웃이 개시됨에 따라 PF사업장별로 PF대주단이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하고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분양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율을 제고해 사업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협력업체와 수분양자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PF대주단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검토해 이에 소요되는 자금의 조달과 집행, 공사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PF사업장의 처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인 바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협의회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기에, 협의회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사업장을 포함해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라며, 채권자, 협력업체, 관련 모든 기관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산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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