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공급망 문제·고금리, 올해도 이어져"…규제 완화 한목소리
기업들 "공급망 문제·고금리, 올해도 이어져"…규제 완화 한목소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1.0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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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2024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 조사
11월 美 대선 앞둬
미-중 갈등·고금리, 현 수준 지속 전망
이슈 대응 방안에 사업 다변화
자료=
2024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이슈 (자료=한국경제인협회)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우리 기업들은 올해 글로벌 이슈로 공급망 문제와 고금리 기조를 꼽았다. 미국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면서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 지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기업들은 이 같은 대외적 어려움에 신사업으로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23.0%)를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원료와 소재 등의 수급에 차질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업들은 또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18.0%), 전쟁 장기화 및 지정학적 갈등 확산(17.2%)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미-중 갈등 국면은 지금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우리 기업들은 현 수준이 지속될 것(58.2%), 갈등 심화(23.8%), 소폭 완화(17.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오는 11월 앞둔 미국의 대선 등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강대강 패권 경쟁이 다시금 본격화되면서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갈등이 지속될 것을 예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글로벌 통상 이슈에 대다수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45.9%)로 대응하거나 주요 자원 개발 투자 확대(23.0%)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는 대체 수출입처 물색(63.9%)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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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전망(왼쪽), 미국 금리 기조 예측 (자료=한국경제인협회)

금리와 관련해서는 현상 유지(43.4%) 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유화적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FOMC의 목표치까지 하락하는 동안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기업들은 신사업을 돌파구로 모색하고 있다. 세계 경제 피크아웃에 따른 글로벌 수요 침체 대응 방안에 기업들은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50.0%)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필요한 정부 지원책에는 규제 완화(31.1%)가 꼽혔다. 이어 법인세 감세 투자공제 등 세제 지원 강화(28.7%), 통상 영역 확대를 통한 해외 신수요 창출(18.0%), 자금 조달 등 금융 지원 확대(8.2%)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올해 경제 정책 방향 발표에서 수출 중소기업의 세정 지원 패키지를 1년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애로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는 법인세 납부 기한 연장. 부가세 조기 환급, 정기 세무조사 제외 등이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고금리, 미중 갈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 거래처 발굴, 대체 수출입처 물색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기업의 해외 시장 신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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