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출업 '청신호'…철강 등 부진 업종 지원책 목소리도
올해도 수출업 '청신호'…철강 등 부진 업종 지원책 목소리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2.0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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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수출 전망 조사 결과
응답 기업 73% "올해 수출 전년比 증가"
"부진 예상 업종에 관세 인하 등 대책 필요"
1월 수출 전년比 18%↑…대중 수출 20개월 만에 ‘플러스’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4분기 증가세를 탄 수출이 올해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인 수출 수요가 개선되고 신사업 전개, 사업 다각화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덕이다. 철강, 석유제품 등 수출 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업종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2024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과반인 73.3%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수출 대상국의 수요 개선(39.1%), 신사업 발굴·사업 다변화 효과(20.9%) 등을 수출 청신호로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5.8%)의 수출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바이오·헬스(5.0%), 전기·전자(4.2%), 자동차(3.9%), 일반기계(3.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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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업종별 수출 증감률 전망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수출 부진이 예상된 업종도 있었다. 철강(-0.7%), 석유제품(-0.6%), 석유화학(-0.2%) 등은 수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한 업종들이어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경협은 "관련 업종 수출 부진 시 국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중국 중심의 공급 과잉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정부의 수출 지원책으로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 또는 할당 관세 적용 품목 확대(25.1%)가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 지원 강화(24.6%)도 제기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 IT 업황이 회복되면서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제의 회복 지연,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한다”며 “최근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원자재 수입 지원과 투자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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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지원 정책 (자료=한국경제인협회)

한편 1월 수출액은 546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중(對中) 수출이 107억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16.1% 늘어나면서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15개 주력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은 93억7000만달러로 작년보다 56.2% 늘었고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24.8% 증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돼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며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도전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게 총력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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