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상속세 납부용 주식 처분…삼성전자 등 2.6조원 규모
삼성가 상속세 납부용 주식 처분…삼성전자 등 2.6조원 규모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1.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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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상속세 마련 위해 보유주식 처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하나은행과 체결했다.

주식 수(비율)는 각각 1932만4016주(0.32%), 240만1223주(0.04%), 810만8354주(0.14%)다.

3건의 계약기간은 모두 내년 4월 30일까지다. 비고란에는 처분목적으로 보이는 ‘가증권처분신탁(상속세납부용)’ 사유가 공시됐다. 

삼성전자의 최근 거래일 종가(6만9600원) 기준으로 지분 매각 금액은 홍라희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이사장 5640억원이다.

또 이부진 사장은 같은 날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도 체결했다.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 매각 금액은 총 4993억원이다.

이에 따른 주식 평가 가치는 총 2조5754억원 규모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같은 상속세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인 상속세율 60%를 적용한 결과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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