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 전망 '흐림'…'아레스' 구원투수 등판할까
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 전망 '흐림'…'아레스' 구원투수 등판할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7.1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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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분기 영업익 전년比 절반 수준 예상
모바일 매출 하락 탓…에버소울 장기흥행 못해
출시 앞둔 '아레스', 기대감 높지만 두고 봐야
이미지=
이미지=카카오게임즈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이 기존 게임의 하락세를 상쇄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된 탓이다. 하반기 기대 신작인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도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면서 하반기 전망이 밝지는 않다.

■ 2분기 영업익 전년比 반토막 예상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69억원, 영업이익 401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2%, 50.5% 감소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 하향 전망의 이유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의 감소가 지목됐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키에이지 워가 오딘과 에버소울의 하락을 커버하는 수준에 그치며 16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모바일인덱스의 월간 통합 매출 순위를 보면 지난 3월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다음 달 2위까지 올랐으나 2분기 마지막 달인 지난달에는 5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면서 순위가 변동됐다. 간판 게임으로 꼽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이 기간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서비스가 장기화하면서 매출이 하향 안정화를 보인 탓이다. '아키에이지 워'와 함께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에버소울은 6월 통합 매출 순위가 152위에 그쳤다. 출시 후 한 달간 달성한 1300만달러의 매출이 이후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 아레스 사전예약 40여일 만에 200만…일부 우려도

하반기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향방은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에 달려있다. ‘아레스’는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MMORPG다.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지휘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독창적인 미래 세계관, ‘슈트’ 체인지 시스템, 다양한 협동·경쟁 기반의 멀티 콘텐츠가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전등록 닷새 만에 100만명을 모집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200만명을 달성하는 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동일한 장르에 의한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등 MMORPG 장르만 두 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 나이트 크로우 등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자칫 오딘이나 아키에이지 워의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케팅 비용은 신작 출시에 따른 부담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에 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낮게 집행하고 있고 두 개의 신작을 선보였던 1분기와 달리 단일 게임 출시인 만큼 상대적 압박감은 낮을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의 옥외광고와 TV광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203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4%, 전 분기 대비 33.3% 증가한 수준이다. 아키에이지 워와 에버소울 출시 등에 따른 마케팅 활동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승호 연구원은 "25일 출시 예정인 아레스는 성공 공식인 중세 유럽 판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와 컨센서스 추정치가 전작들 대비 낮아 부담이 비교적 적다"며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하더라도 긁어볼 수 있는 다른 카드는 많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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