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에 울고 웃은 카카오게임즈…2분기 연속 '어닝쇼크'
'오딘'에 울고 웃은 카카오게임즈…2분기 연속 '어닝쇼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8.0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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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265억…전년比 67% 줄어
"작년 '오딘' 대만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플랫폼·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
사진=
사진=카카오게임즈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어닝 쇼크'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저조한 실적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게임 업계 전반이 실적 감소 추세인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올해 선보인 여러 MMORPG 신작들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고 지난달 출시한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오는 3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 1분기 대비로는 성장세 기록

2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98%, 67.33%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6.45% 줄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33.44%, 8.80% 증가해 1분기보다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지난해 대만 시장에 선보인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기저 효과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월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의 성과가 온기 반영됐고 '우마무스메'의 1주년 이벤트로 모객이 늘었지만 줄어든 ‘오딘’의 매출을 상쇄하진 못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810억원)의 3분의 1수준까지 줄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2578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2446억원을 나타내면서 매출액 대비 90.2%까지 치솟았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모바일 게임 1719억원 ▲PC온라인 게임 119억원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 부문 87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 '아레스' 초반 흥행 조짐…하반기 신작 다수 예고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출시한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초반 순조로운 매출 흐름을 보이면서 3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지난달 25일 출시된 뒤 6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2위까지 올라 현재까지 이를 지키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출시 직후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게임 시스템과 플레이 방식의 차별점으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과 장르의 다변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파이프라인을 구축,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이 글로벌 시장에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유럽 등 서구권에 ‘오딘’,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에 ‘아키에이지 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캐주얼, 서브컬처, 하드코어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AA급의 PC 온라인·콘솔 플랫폼 확장의 신작 개발도 준비해 나가는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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