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닝쇼크'…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 재료는 무엇
또 '어닝쇼크'…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 재료는 무엇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5.0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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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감소
신작 성과에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개선돼
신작 3종 출시·해외 시장 진출 코앞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사진=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1분기 어닝 쇼크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부진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 등의 성과 반영으로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됐다. 카카오VX 등 비게임 부문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일본 진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시작으로 총 3편의 신작을 실적 개선의 재료로 제시했다.

■ 1분기 실적 부진…시장 전망치 하회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249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73.1% 감소하면서 어닝 쇼크를 나타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2806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85% 줄면서 42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4.6%에 그쳤다. 다만 1분기 출시한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 등의 흥행으로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4분기보다 5.7%, 26.6%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이 악화한 원인으로는 주된 수익처인 모바일 게임 부문의 부진이 꼽혔다. 지난해 '우마무스메 사태'로 홍역을 치르면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 이어 1분기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주요 업데이트가 연기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올해 1월 선보인 '에버소울'이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65억원을 벌어들였고 1분기 막바지 내놓은 '아키에이지 워'의 일부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양호한 성적을 냈다.

전체 매출의 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PC 게임 부문은 1분기 14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PC방 트래픽 증가와 지난해 말 신규 서버를 개장한 '아키에이지'의 10주년 이벤트 효과를 봤다. 기타 부문에서는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의 해외 OEM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8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 신장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스마트 헬멧을 비롯한 이륜차용 무선통신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로 카카오게임즈의 비게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 영업비용 만만찮네…"실적 반등 준비"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변동 폭이 크지는 않았다. 마케팅비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는데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어난 203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 등 대형 신작 출시에 따른 홍보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평년과 같은 수준으로 마케팅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출시를 앞둔 신작과 함께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만큼 영업비용이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게임즈가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년 동안 지출한 영업비용의 매출액 대비 비중은 1분기(84.2%), 2분기(76.1%), 3분기(85.8%), 4분기(96.2%)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는 95.4%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향후 실적 반등을 위한 몇 가지 재료와 함께 신작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에버소울은 전반적인 유저 몰입 요소들이 호평을 받으며 신규 IP로 시장에 안착했고 메인 타깃인 일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콘텐츠 볼륨을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CFO는 이어 "아키에이지 워는 공성전 같은 경쟁 콘텐츠와 함께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오딘은 게임 내 환경 개선으로 코어 유저층이 견고해졌고 이를 기반으로 2주년 전후에 진행할 대형 업데이트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분기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으로 게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먼저 오는 6월 ‘오딘’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4분기에는 북미·유럽으로 확장한다, 같은 분기 ‘에버소울’은 일본에 선보인다. 신작으로는 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2D 픽셀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 등이 예고됐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우마무스메’,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연이어 높은 성과를 입증해왔으며 동시에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들의 견고한 서비스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자사 IP에 대한 확장, 고퀄리티 게임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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