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 축소…매매·전세 거래량 갈려
서울 아파트값 낙폭 축소…매매·전세 거래량 갈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2.1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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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하락폭 다시 축소
전세 낙폭 4주 연속 둔화…강북권 가팔라
매매 거래량 회복세…전세는 '바닥'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 하락폭이 재차 둔화됐다. 전셋값은 4주 연속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매매는 규제 완화에 따라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는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에 전세 사기 이슈까지 겹치면서 거래량이 바닥에 머물렀다.

■ 매매 거래량 증가…낙폭 줄어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되면서 각각 -0.28%, -0.91%를 나타냈다. 매매값은 하락폭이 확대된 지 일주일 만에 재차 낙폭을 줄였고 전셋값은 4주 연속으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매매값 낙폭 둔화는 서울에서 전반적으로 관찰됐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0.19%→-0.15%), 서초(-0.23%→-0.13%), 강동(-0.48%→-0.41%), 강서(-0.58%→-0.54%) 등에서 하락폭을 크게 줄였고 강북 권역에서는 성동(-0.21%→-0.18%), 광진(-0.36%→-0.22%), 동대문(-0.38%→-0.33%), 중랑(-0.36%→-0.24%), 노원(-0.23%→-0.16%), 서대문(-0.46%→-0.32%), 마포(-0.27%→-0.24%) 등에서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 등에 따라 거래가 소폭 증가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고 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837건에 그치면서 전년(1127건) 대비 큰폭으로 줄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1월 아파트 매매량은 1246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48건 늘었다. 이달 거래량은 336건을 나타냈다. 신고 기간이 약 2주가량 남았기 때문에 전년 2월(821건)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

■ 거래량 바닥 친 전세…"역대급 입주물량에도 금리 부담"

4주 연속으로 낙폭이 축소된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강북권에서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서도 마포(-0.71%→-0.60%), 서대문(-0.88%→-0.32%), 은평(-0.61%→-0.48%), 성북(-0.74%→-0.50%), 중랑(-0.66%→-0.41%), 중(-0.60%→-0.53%) 등지에서 큰 폭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다만 거래량은 매매만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872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14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높은 전세대출 금리에 최근 '빌라왕'들의 전세금 미반환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다세대·연립의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월 7026건에 달했던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는 올해 1월 3678건에 그쳤다.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모습이다. 이달 현재까지 거래량도 1950건에 불과하면서 7300건을 넘어섰던 작년 2월의 27% 수준에 그쳤다.

올해 역대급 입주 물량까지 예고됐지만 봄 이사철에도 전세 거래량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입주 물량 증가로)거래량이 일부 회복할 수는 있겠으나 지금은 고금리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만큼 향후에도 전세보다는 월세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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