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효과?…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5주 연속으로 축소
규제완화 효과?…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5주 연속으로 축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2.0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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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강남 3구·영등포 제외 매매값 하락세 주춤
전세, 입주 물량 증가에도 낙폭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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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한층 완화됐다. 매매값은 강남 3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주춤했다. 전셋값은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낙폭은 축소됐다. 고금리에 매수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에 규제 완화가 더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 강남 3구 '나 홀로' 낙폭 확대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변동률은 각각 -0.25%, -0.96%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하락세가 둔화됐다. 내림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폭은 5주 연속으로 축소됐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영등포구를 제외한 전역에서 매매값 하락세가 주춤했다. 강남 3구는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하락폭이 확대됐는데 강남구(-0.11%→-0.18%), 서초구(-0.06%→-0.15%), 송파구(-0.11%→-0.18%) 등으로 집계되면서 하락세가 다시 짙어졌다. 영등포구(-0.37%→-0.37%)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강서구(-0.66%→-0.62%)는 내발산·가양·등촌·마곡동 위주로, 금천구(-0.55%→-0.51%)는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에서 낙폭이 축소됐다. 관악구(-0.45%→-0.40%)는 신림·봉천동 주요 단지에서 매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완화됐다. 강동구(-0.47%→-0.36%)는 천호·암사·둔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다.

강북 권역은 14개구 전 지역에서 하락폭이 완화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도 매매값 약세가 이어졌는데 노원구(-0.31%→-0.19%), 도봉구(-0.37%→-0.25%), 강북구(-0.28%→-0.20%) 등으로 집계돼 내림세가 큰폭으로 둔화됐다. 이 밖에 은평구(-0.33%→-0.25%)는 응암·불광·진관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고 중구(-0.25%→-0.24%)는 신당·흥인·회현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완화됐다. 서대문구(-0.35%→-0.24%)는 홍은·남가좌·홍제동 등 주요 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 매매값이 내렸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지금의 하락세는 규제 완화 효과도 있지만 고금리의 여파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한다는 방증"이라며 "금리가 내리고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강남권 전세 내림세 '주춤'…축소 지역 늘어

서울시내 아파트 전셋값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세가 둔화됐다. 특히 강남권은 전주 대비 하락세가 완화된 지역이 늘었다.

강남 권역에서는 양천구(-1.53%→-1.36%), 강서구(-1.36%→-1.13%), 구로구(-1.31%→-1.07%), 금천구(-1.24%→-1.17%), 관악구(-0.93%→-0.90%), 서초구(-1.25%→-1.20%), 송파구(-0.75%→-0.73%), 강동구(-1.32%→-1.18%) 등으로 집계됐다.

강북 권역에서는 동대문구(-0.62%→-0.69%), 노원구(-0.78%→-0.85%), 마포구(-0.72%→-0.84%)를 제외한 전역에서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성북구(-1.24%→-0.90%)는 정릉동과 길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다. 용산구(-1.12%→-0.87%)는 이촌·서빙고동 구축 단지 위주로 낙폭이 크게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입주 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가중돼 전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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