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폭 2012년 8월 이후 최대…월세 시장은 '활기'
서울 집값 하락폭 2012년 8월 이후 최대…월세 시장은 '활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0.13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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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낙폭 10년 1개월 만에 최대
강남·송파 비롯 노원·도봉 계속 내려
월세시장 상승곡선…9월 거래량 전년比 15%↑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0년 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과 강북 주요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월 100만원 이상으로 형성된 월세 시장은 작년보다 거래량이 50% 가까이 증가했다.

■ 매매값 하락세 계속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운 -0.22%를 나타냈다. 시장에 나온 매물값이 꾸준히 내리면서 10년 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강남 권역과 강북 권역은 각각 -0.18%, -0.26%의 변동률을 나타내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먼저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0.13%→-0.15%)과 송파구(-0.27%→-0.31%)의 매매값 낙폭이 커졌다. 송파구는 하락 거래가 발생한 잠실·송파·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접한 강동구(-0.17%→-0.22%)에서는 고덕·명일·암사동을 중심으로 매매값이 내렸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36%→-0.40%)와 도봉구(-0.37%→-0.40%)에서 매매값 내림세가 확대됐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이다. 이들 지역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북 대장주'로 꼽히는 등 강남 3구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곳이다. 노원구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도봉·창동 구축 단지에서 내림세가 심화됐다.

■ 100만원 넘는 월세 거래, 작년보다 44% 늘었다

매매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월세 시장은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지만 월세는 상승 곡선이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는 지난 8월 13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작년 8월 대비 월셋값이 40만원 올랐다.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14 전용 55.02㎡는 같은 달 23일 월셋값이 지난해보다 35만원 오른 100만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보증금은 1억원이다.

월셋값 증가세에 100만원 이상의 월세 거래도 늘었다.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100만원이 넘는 값에 체결된 월세 거래는 71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9% 증가했다. 가격대별 비중은 ▲100~199만원 5933건(14.9%) ▲200~299만원 951건(2.4%) ▲300~399만원 216건(0.5%) ▲400~499만원 70건(0.2%) ▲500~999만원 20건(0.1%) 등이다.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순수 월세 거래는 238건을 기록, 작년 9월 대비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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