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20년 R&D(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R&D 스코어보드 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총 5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이들 기업은 매출액 대비 4.53%를 R&D 투자에 사용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192개)의 R&D 투자액이 47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99명 이하 기업의 R&D 투자액은 1조원으로 절대적 액수는 적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27.31%로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는 1000대 기업 중 73.4%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R&D 투자액이 49조4000억원(89.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액 증가율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23.2%로 가장 컸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24.37% ▲농업·임업·어업 21.15% ▲제조업 5.4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3.96% ▲금융 및 보험업 3.49%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2.99% 등으로 조사됐다.
R&D 투자액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17조8000억원), SK하이닉스(3조4000억원), LG전자(3조원), 현대자동차(2조8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2조원), 기아(1조7000억원), LG디스플레이(1조4000억원), 현대모비스(1조원), LG화학(1조원) 등 9개였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는 총 34조200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61.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