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장관 절반이 다주택자…경실련 조사 발표
現 장관 절반이 다주택자…경실련 조사 발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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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청와대가 지난달 31일 '다주택자 제로'를 달성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현직 장관 9명이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경실련이 발표한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보유 부동산 분석'에 따르면, 현직 장관 18명 중 9명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자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실련에 따르면, 3주택을 보유한 장관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다.

2채를 보유한 장관은 6명이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택을 매각한 경우도 확인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18년 신고한 주택이 2채였으나, 경기 연천에 있는 단독주택 1채를 매각해 2019년에는 1채로 신고했다. 최기영 장관은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 1채를, 강경화 장관은 종로구 오피스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옥 장관도 2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대전아파트 1채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이번 조사 결과 여전히 공직자 중 부동산 부자나 다주택자가 많이 포함돼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및 공직자 청렴 강화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실련은 "이에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관련 엄격한 인사기준 마련, 공직자의 시세 기준 부동산재산 공개 및 고지거부 폐지 등 관련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이 올해 신고한 주택 30채 중 서울 포함 수도권에 83.3%인 25채가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시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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