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초선의원 42명 다주택자…1인당 평균 11.7억 상당
21대 국회 초선의원 42명 다주택자…1인당 평균 11.7억 상당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7.16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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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의원 중 부동산재산 보유 상위 15명 (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21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의 약 30%가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의 재산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초선의원 151명 중 27.8%인 42명이 다주택자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국회의원 출마 당시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자료를 기준으로 시행됐다. 총선 이후 매각한 재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경실련에 따르면, 초선 국회의원 151명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1768억으로, 1인당 평균 11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평균 3억의 4배 수준이라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8억5000만원이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7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재산 보유 상위 10%에 해당하는 15명의 부동산 재산 신고 총액은 873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소속의원이 10명이고,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소속의원은 5명이다. 이 중 6명은 비례대표 당선의원이다.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170억2000만원)이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걸로 조사됐고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168억5000만원), 한무경 미래통합당 의원(103억5000만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76억4000만원),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67억1000만원), 양정숙(무소속) 의원(58억9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151명 중 42명으로 27.8%를 차지했다. 3주택 이상을 소유한 의원은 7명으로 총 21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22명은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의원은 3채,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의원은 2채를 보유하고 있다.

초선 의원 중 본인 배우자 명의 3주택 이상 보유현황 (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밖에 본인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125명이었고, 본인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다주택 국회의원은 42명(27.8%)으로 조사됐다. 이 중 2주택자는 35명(23.2%), 3주택 이상자는 7명(4.6%)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국회가 집값 안정과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를 위해 관련법 개정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부동산 재산은 모두 실거래가(시세)로 신고하고, 주소 등 세부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라며, 부동산 재산이 많거나 다주택 보유 국회의원들은 기재위, 국토위 등 관련 상임위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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