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래에셋과 손잡고 대출상품까지...“소상공인도 은행 금리 수준으로”
네이버, 미래에셋과 손잡고 대출상품까지...“소상공인도 은행 금리 수준으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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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사업 방향과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네이버파이낸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사업 방향과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네이버파이낸셜)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네이버가 자사 쇼핑몰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 대상 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전자상거래·핀테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중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8일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출 상품을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네이버쇼핑에서 일정금액 이상의 매출만 있으면 매장이나 소득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하며, 사업 정보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승인율과 한도가 높다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1분 내 한도·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독자적으로 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는 없으므로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을 잡기로 했다. 상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사업자가 25만여명 있는데, 이중 SME(중소 판매자)가 73%고 20∼30대가 43%"라면서 "이들은 금융 이력이 없어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빠른 정산'과 'SME 대출'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은 그 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SME와 씬파일러 등과 같은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며 "우선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우리 사회 성장의 근간을 이루는 SME를 위한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만들고 있다. ACSS는 매출·세금·매장 크기 등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을 적용해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 등이 없는 20~30대 판매자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대표는 '카카오랑 다르게 라이선스를 직접 받지 않고 사업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SME 대출을 하려고 여신사를 하나 만들면 기간도 오래 걸리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면서 "기존 금융사들이 잘하는 부분과 제휴하는 게 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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