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떠난 카뱅...윤호영 단독체제 갈까
이용우 떠난 카뱅...윤호영 단독체제 갈까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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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이용호 대표가 떠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전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윤호영 공동대표가 당분간 홀로 대표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민주당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용우 대표의 입당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은 “현장 경험으로 정책의 균형을 잡아줄 소중한 인재다. 특히 한국 정치에 거의 없었던 금융전문가로 민주당 정책 역량 높여줄 인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64년 강원 춘천 출생으로 1992년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입사한 뒤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동원증권 상무,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해온 금융계 전략·투자 분야 전문가다. 아울러 동원증권 상무 시절 전략기획실장으로 한국투자신탁 인수합병을 이끌었으며 사실상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1월인 이 전 공동대표의 잔여 임기 동안 대표직을 수행할 공동대표를 새로 뽑을지,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할지 등 지배구조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카카오뱅크는 전했다.

2015년 준비법인 단계부터 카카오뱅크 대표를 맡아왔던 탓에 이 전 대표의 공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공동대표도 보험업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 등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일을 해왔으나, 순수 금융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

이 대표는 퇴사를 결심하면서 26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52만주(행사가격 5000원)를 모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144명에게 스톡옵션 총 520만주를 부여했다.

민주당 입당소식을 전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이 대표는 "이제 법에 따라 카카오뱅크에서 사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사실 제가 먼저 그만둘 수 있는데 그러면 회사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어, 돌아가 사임 절차를 밟고 신규 지배구조를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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