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넌 잘하고 있어” 삶과 일에서 오는 압박감에 지친 이들에게 가장 큰 격려는 어쩌면 이 한 마디일지도 모른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따뜻함으로 그려낸 ‘광수생각’의 박광수 작가가 신작 <참 잘했어요>(메이븐.2018)를 통해 건네는 위로의 말이다.
그는 세상의 미운 오리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자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자신도 백조가 아닌 미운 오리 새끼였지만, 포기하려고 할 때쯤 누군가가 자신에게 건넨 “넌 잘하고 있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지금 있는 자리까지 자신을 이끌어주었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한글도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야 읽기 시작했고 ‘참 잘했어요’ 도장을 부러워할 만큼 칭찬받은 경험이 적었다. 결혼이나 사업도 부침을 겪으며 50년 가까이 ‘미운 오리 새끼’였지만 누군가의 한 마디 위로와 칭찬의 말이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책 곳곳에 인생 선배로 전하는 이야기들도 많다. 갈팡질팡 흔들리다 길 잃은 이들에게는 “길을 잃으면 어때? 이곳 풍경도 예쁜데”라며 지금 가는 길이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라 해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다독인다. 또 미운 남편을 ‘친척 어르신’으로 미운 아이를 ‘조카’라 생각하면 삶이 조금 더 즐거울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법도 일러준다.
백조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날지도 못하고 노래도 잘 못 부르는 오리일지라도 충분히 자기 방식대로 노래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고 힘찬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