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급락'...강남 50%대 붕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급락'...강남 50%대 붕괴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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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 월간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1.7%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 월간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1.7%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5년여 만에 50%선이 붕괴됐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 월간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1.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4.3%)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14년 1월 62.1%를 기록한 이후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 중 강남 11개구의 전세가율은 58.2%를 기록하며 2013년 11월(59.2%) 이후 4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60% 벽이 무너졌다. 강북 14개구의 전세가율도 지난 8월 68.6%에서 지난달 65.8%로 하락하는 등 강남·북의 전세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전세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1.25%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은 0.26%에 그쳤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48.9%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강남구의 전세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국민은행이 구별 전세가율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어 용산구의 전세가율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낮은 50.1%를 기록했고, 송파구의 전세가율도 8월 52.8%에서 9월에는 51.0%로 떨어지며 각각 50%대 붕괴를 목전에 뒀다.

도봉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67.7%, 69.5%를 기록하며 70%대 벽이 무너졌고 성동구는 8월 62.9%에서 9월에는 50%대(59.9%)로 내려왔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60% 미만으로 떨어지면 자기자본 부담이 커지며 전세를 끼고 집을 사두는 갭투자가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며 "이번 9·13대책의 대출 규제 강화로 돈 빌려 집 사기도 쉽지 않아지면서 한동안 신규 주택수요가 위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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