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 중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가운데 해외법인을 통한 탈세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을 공시한 16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761조1345억 원으로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48.4%에서 지난해 49.1%로 상승해 절반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지법인을 이용한 역외탈세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이 공개한 역외탈세 사례에 해외 현지법인이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재산을 빼돌리거나 소득을 누락한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해외에 소득이나 재산을 은닉한 개인과 법인 3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탈세 혐의자 233명을 조사해 1조3,192억원을 추징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는 2016년(1조3072억원)보다 0.9%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다.
또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소득‧재산을 은닉한 37명에 대해 ‘집중’ 세무조사를 실시, 이중 23명에 대해 조사를 종결하고 2247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준 조사국장은 “해외에 소득‧재산을 은닉하거나 법인자금을 유출해 해외에 비자금을 조성하는 역외탈세 행위에 대해 세무조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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