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빙무드, 투자여건 개선까진 오래걸려"
"남북 해빙무드, 투자여건 개선까진 오래걸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4.1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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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론 새 '동아시아 경제' 태동...일대일로와도 연계
▲ 3차 남북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는 남북 관계 개선 조짐이 근본적인 투자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남북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남북 관계 해빙 무드가 근본적인 투자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고 평화기조가 선언되면 시장은 금방 통일이 될 것처럼 생각하겠지만, 베트남이나 중국처럼 개방이 가시적으로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시장에 남북의 경제 협력과 관련한 낙관적 시나리오가 등장할 가능성을 예측한 발언이나,섣부른 판단으로 투자에 실패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조언이다.

과거 중국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 중국은 개혁이나 개방 시일이 8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시장경제 도입 효과를 보기 시작하기까지는 족히 40년이 걸렸다.

이러한 이유로 김 연구위원은 "북한도 남한과 관계가 개선되어 개방이 되더라도 체제 안정을 이뤄내야 하며, 따라서 북한 개방이 우리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기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대북 수혜주에 대해서는 직관적으로 찾을 수밖에 없으며, 실제 기업이 직접 남북관계 수혜를 보기에는 변화가 상당히 느린 속도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큰 로드맵은 남한은 서구권 경제 지원 부문을 맡고,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등 접경국과 함께 실질적 인프라 부문을 담당하면서 양측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워원은 한반도 경제 협력은 동해와 서해를 중심으로한 물류, 교통을 연계한 신경제의 방향으로 발전하는 한편, 중국의 일대일로와도 연결돼 새로운 동아시아 경제가 태동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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