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이 최초의 세계전쟁일까?
제1차 세계대전이 최초의 세계전쟁일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3.28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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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 스탠디지 (엮음) 지음 |이시은 옮김 | 바다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 사라예보 사건을 계기로 동맹국들과 협상국 간의 전쟁으로 발전한 제국주의 전쟁을 뜻한다. 1주일 만에 유럽 모든 열강이 참가했고 1,000만 명 이상이 죽었다. 그런데 최초의 세계대전은 이보다 160년 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바다출판사.2018)은 1754년에 발발해 1763년까지 이어진 7년 전쟁이 최초의 세계대전이라고 말한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하고 인류가 사는 모든 대륙에서 전쟁이 벌어졌고 유럽만이 아니라 남북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전쟁이 벌어져서다. 이 전쟁은 전 세계의 세력 구도를 재편했다는 맥락에서 최초의 세계대전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맥주 기네스가 사실 아일랜드 맥주가 아니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한다. 기네스는 1759년 더블린에 맥주 양조장을 세운 아서 기네스가 맥주를 생산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아서 기네스는 민족주의에 반대하고 영국과 아일랜드 통합을 주장한 통합주의자였다.

게다가 이 회사는 1916년 부활절 봉기 때 아일랜드 반란군 진압을 돕기 위해 영국군에게 군인과 군사 장비를 지원했고, 나중에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에 동조한다고 판단되는 직원들을 해고까지 했다.

본사도 런던에 있는 데다 1980년대에는 북아일랜드 분쟁으로 판매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심지어 아일랜드의 유산이라는 이미지를 버리는 방안도 세웠다. 북아일랜드 사태가 진정되면서 다시 아일랜드 맥주로 탈바꿈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정체성을 조작한 맥주가 나라의 대표 상품이 된 아이러니다.

책은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익스플레인 팀이 107개의 세계 지식을 추려 엮었다. 국제 정치, 종교 문화, 경제, 최신 과학계 흐름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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