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1.3% 오른 수준으로, 지난 2014년 11월(104.13) 이후 3년3개월만의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등 국내 생산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만든 지표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농림수산품이었다. 한파·폭설과 더불어 설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5.7% 올랐다. 지난 2016년 8월(6.5%) 이후 18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구체적으로는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닭고기(17.5%)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화학제품의 경우 최근 유가 상승세에 가격이 올랐고, 1차 금속의 경우 니켈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오던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1월까진 유가가 올랐지만 2월엔 소폭 하락했다"며,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분이 바로 반영되지만 화학제품은 한두 달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을 비롯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오른 99.53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