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노동이사제' 이슈 수면 위로 떠오르나
보험업계 '노동이사제' 이슈 수면 위로 떠오르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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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과 달리 미온적...기재부, 상반기 연구용역 발표 예정
▲ 기획재정부가 노동이사제와 관련한 연구 결과 용역을 올해 상반기쯤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기재부)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대형 보험사들의 사외이사 임기가 이달(3월) 만료되면서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이 이슈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정부나 금융당국은 노동이사제 도입이 그렇게 시급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보험업계는 은행권과 달리 더욱 시큰둥한 반응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중 보험사들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 8곳의 사외이사 22명이 이달에 퇴임이나 연임을 하게 된다. 

노동이사제란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윤종규 KB금융지주 연임과 관련해 '노동이사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험사들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KB지주 산하 KB손해보험 역시 올해 인사 선임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당국에선 사안을 그다지 중요하게 두는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노동이사제를 권고했던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현재는 활동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까지 금융권에 노동이사제를 추진해 보라고 이야기한 바 있지만 해당 의제만 정부 측에 전달한 정도였고, 노동부가 노동이사제를 관리하고 있는 상황인데 현재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논의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만, 기획재정부에서 올해 상반기 노동이사제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 때 이후에야 거론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연구용역 진행 사항에 대해 기재부측은 "사안이 민감하긴 하지만, 아직 수면위로 올라온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3월 사외이사 임기를 앞두고 있는 보험사들 입장도 마찬가지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와 관련한 회의가 오는 3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라며 "임기같은 경우 일부 이사는 연장될 것으로 보이고, 3월에서야 결정이 날 것으로 보여 내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크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보험업계 내에 이보다 더 시급한 사안(IFRS17 제도, 채용비리 적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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