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형 금리 5%대 눈앞...가계 이자부담 가중
주담대 변동형 금리 5%대 눈앞...가계 이자부담 가중
  • 이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18.02.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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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vs변동 유불리, 금리 인상속도 예상에 달려"
▲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서민들의 부담은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서민들의 부담은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 변동금리 대출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은 72.7%였다. 절반이 넘는 대출자가 사실상 금리 인상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상황을 살펴 고정·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잔액기준 최고금리 4.57%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잔액 기준 6개월 변동금리)가 일제히 0.03%p 상승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73%로 전달보다 0.03%p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연 3.34~4.54%에서 3.37~4.57%로 올랐다.

신한은행은 연 3.00~4.31%에서 3.03~4.34%로, 우리은행은 연 3.10~4.10%에서 3.13~4.13%로 높아졌다.

NH농협은행도 연 2.87~4.49%로 0.03%p 상향됐다. 농협은행을 제외하면 2%대 최저금리가 사라진 셈이다. 최고금리는 4.6%에 가까워졌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출금리 상승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대출금리 상승이 직접 적용되는 변동금리 대출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 “고정 vs 변동금리 유불리, 금리 인상 강도·지속성에 달렸다”

보통 주택담보대출은 돈을 오랫동안 빌리는 경우가 만큼, 금리 수준에 따라 대출 상품의 유불리 여부가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지만, 금리 인상기라고 하더라도 금리 상승 폭과 지속성에 따라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미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고 예상대로 3~4회 인상이 단행된다면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면서도 “다만 금리 인상 폭이 낮을 경우 오히려 고정금리 대출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변동금리형을 선택하더라도 금리 변동주기를 12개월 정도로 늘려 잡고, 시장 상황 등을 살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3월, 6월, 12월 등 3~4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이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취임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지난해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1.50%로 0.25%p 인상한 뒤 지난달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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