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인디언 성인식 ‘숲에서 홀로 살아남기’
[책속의 지식] 인디언 성인식 ‘숲에서 홀로 살아남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2.2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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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표> 영주 지음 | 사이행성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는 특별한 성인식이 있었다. 아이가 만 15세가 되면 숲에 혼자 보낸다. 반드시 일정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들은 난생 처음 어머니와 떨어져 홀로 깊은 숲속에서 먹을 것을 구하고 밤을 홀로 지새워야 한다.

그런가 하면 호주 원주민들의 성인식은 좀 더 거칠다. 그들은 아이의 머리가 굵어져 마음대로 다룰 수 없을 즈음에 이르면 건강한 남자들이 아이를 찾아간다. 아이는 어머니 뒤에 숨지만 남자들은 막무가내로 아이를 데려가고 어머니는 더는 아이의 보호자로 나서지 않는다.

격리된 아이는 할례나 몸의 한 부분에 상처를 입는데 그들에게 이런 시련의 행위는 ‘아이라는 몸’이 희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의례를 치르고 나면 아이는 어른의 몸이 되고 옛날의 아이로 돌아갈 수 없다. 원주민들은 아이에게 스스로 어른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게 한다. <며느리 사표>(사이행성.2018)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책에 따르면 성인식은 사냥꾼으로 입문하기 위한 의례인 동시에 더는 겁 많고 의존적인 존재가 아니라 독립적인 삶을 사는 어른으로 향하는 길이다. 저자는 이런 통과의례는 진화심리학적으로 중요했다고 전한다.

이어 현대인들이 사는 사회도 거칠고 위험한 정글과 다를 바가 없지만, 여전히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적한다. 점점 ‘어른아이’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지는 까닭이 우리에게 제대로 된 성인 의례가 없기 때문이다.

어른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어른이 되어 버렸다면 삶의 문제에 스스로 부딪치고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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