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너의 냄새까지도 사랑해” 노년의 사랑
[30초 책읽기] “너의 냄새까지도 사랑해” 노년의 사랑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2.20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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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 한귀은 지음 | 웨일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사랑에 빠진 사람은 아주 미치고 만다”고 했다. 노년의 사랑도 그럴까. 왠지 불타는 사랑보다 농염한 사랑이 어울린다. <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웨일북.2018)에서 노년의 사랑이란 “너의 냄새까지도 사랑해”라는 인상적인 구절을 마주쳤다.

‘아마 노년에 누군가에게 “너를 사랑해”라고 말한다면, 그 말에는 “너의 냄새까지도 사랑해”라는 뜻도 들어 있을 것이다. 말로는 그럴 것이다. “당신 피곤한가 봐. 안 나던 냄새가 나네.”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게 될 것이다. 왜 서로라는 말을 썼는가 하면, 그 냄새가 나에게도 날 것이기 때문이다. 늙으면 피할 수 없는 것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눈물겨운 일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나이가 켜켜이 쌓이는 풍경을 속에 피할 수 없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은 눈물겨운 일이라 했다. 그렇지만, 고약하게 늙어가는 인간을 위해 신이 선물한 것도 ‘사랑’이라 썼다. 사랑의 힘은 어디까지일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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