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중간가격' 7억원 돌파...8개월새 1억원 '훌쩍'
서울 아파트값 '중간가격' 7억원 돌파...8개월새 1억원 '훌쩍'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2.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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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작년 말 6억8500만원 대비 3%가 상승한 7억500만원으로, 사상 처음 7억원대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6억원을 돌파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1억원이 뛰었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작년 말 6억8500만원 대비 3%가 상승한 7억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8년 12월 통계조사를 진행한 이래 7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평균가격은 가구 수로 가중평균이 돼 저가주택의 수가 많으면 평균가가 낮아지고, 고가주택의 수가 많으면 평균가가 높아진다. 이에 반해 중위가격은 순수하게 정중앙 가격만 따져 오히려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국민은행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613만원으로 중위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2009년 7월 5억원대를 넘어선 이후 6억원대에 도달하는 데 7년8개월이 걸렸으나, 6억원대에서 7억원대를 돌파하는 데에는 불과 8개월이 걸렸다.

이는 작년 강남권을 필두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전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강남 11개 구의 중위가격은 8억9683만원으로 전월 8억6645만원 대비 3.5% 뛰었다. 강북 14개 구의 중위가격은 4억7969만원으로 작년 말 4억7188만원 대비 1.65% 올랐다.

즉,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중앙가격이 한 달 새 3037만원 올랐으나 강북 14개 구의 중앙가격은 780만원 상승에 그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가 아파트에 비해 고가 아파트로 오히려 수요가 몰리면서 덩달아 서울 아파트의 중간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 6대 광역시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평균 2억4040만원으로 작년 말 2억4064만원보다 0.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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