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6%대에 진입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3.61%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2014년 10월(3.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3.39%) 저점을 찍은 뒤 9월(3.41%), 10월(3.51%), 11월(3.59%) 넉 달 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1월 30일 한국은행이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한 데 이어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단기 시장금리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3%p 상승한 3.42%를 기록했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7%p 오른 4.49%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p 상승한 3.64%로, 지난 2015년 5월(3.71%) 이후 가장 높았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3.28%)보다 0.15%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은 0.08%p 오른 3.86%였다.
한은측은 “연말 단기 결제성 자금 수요 때문에 기업 대출금리가 더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7%p 오른 평균 3.62%를 기록했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수신금리보다 크다 보니 은행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기준 2.30%p로 벌어졌다. 이는 2011년 2월(2.30%p) 이후 최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