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김 회장과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과 심층면접, 질의·응답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로 김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김 회장은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과 사상 최대 실적, 높은 주가 상승률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541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누적기준)를 또다시 경신했다.
주가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2012년 3월 김 회장 첫 취임 당시 주당 4만4500원이던 하나금융 주가는 1월22일 현재 5만330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세 명 중 김 회장을 선정한 것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3년간 CEO로서 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및 디지털 분야에 집중해 회사를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전략적 투자자가 되는 것과 동시에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임기는 이사회 의결과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금융당국 및 노동조합과의 갈등은 해소할 과제로 남아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하나금융 회추위 구성원 및 회장 추천 절차의 불투명성, 김 회장의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 등을 이유로 각종 경고성 발언과 인사 개입을 이어온 바 있다.
노동조합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하나금융 노조는 지난해 이후 김 회장을 규탄하는 성명서와 집회를 이어왔다. 지난 18일에는 김 회장 연임을 ‘적폐’로 규정하는 성명서를 냈다.

